만보 걸었다고 운동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60대 이후의 근골격계는 젊을 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운동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안전한 걷기: 60대 몸이 운동에 반응하는 방식은 다르다60세를 넘어서면 근육량이 매년 약 1~2%씩 감소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이를 근감소증(sarcopenia)이라고 합니다. 근감소증이란 노화로 인해 골격근의 양과 기능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으로, 낙상이나 관절 손상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출처: 대한노인병학회). 이 상태에서 무작정 오래 걷기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친구 한 명이 정확히 이 경우였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매일 만보 이상 걸었다가 무릎이 악화되어 ..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소견을 받고도 "어디 아프지도 않은데 뭘"이라며 넘긴 적,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솔직히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고지혈증은 애초에 아플 수가 없는 병입니다. 심지어 병이라고 부른 역사도 20년 남짓밖에 안 됩니다. 이 글은 남편과 제 친구의 경험을 통해 제가 직접 확인한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고지혈증, 잘못 먹어서 생긴 게 아니었다혹시 고지혈증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마른 체형에 건강식을 거의 극단적으로 지키는 사람인데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년 내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옆에서 지켜봤는데, 어느 날 검진 결과를 보고 수치가 오히려 30이나 더 ..
체중계 숫자를 보며 한숨 쉬어본 적, 한 번쯤은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BMI 25를 넘길 때마다 뭔가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뇌혈관 전문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 죄책감이 꽤 많은 부분 근거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살집이 오히려 병을 이겨내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얘기, 데이터를 보면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체중과 생존율, BMI가 말해주지 않는 것BMI(체질량 지수)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저체중·정상·과체중·비만을 구분하는 국제 기준입니다. 서구권 기준 18.5~25, 아시아권 기준 18.5~23이 정상 범위로 알려져 있는데, 이 기준은 1970년대 사망률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데이터를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타민B 컴플렉스를 챙겨 먹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게 얼마나 다를까' 싶었거든요. 과도하게 일하던 시기, 근육통과 눈 피로가 겹쳤을 때 처음으로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차이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영양제를 진지하게 다시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알부민 영양제 논란을 보면서, 이 시장이 어디까지 가려는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영양제 시장이 과열된 배경 제가 비타민B 컴플렉스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국인에게 특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비타민B군이라는 걸 알았고, 수용성 비타민이라 소변으로 배출되니 장기 복용해도 부작용 부담이 적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효과도 봤고요. 그런데 시장을 보면 오메가3, 크릴 오일을 지나 이제..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골밀도 수치 -2를 확인한 날, 솔직히 꽤 당황했습니다. 매일 아침 실내자전거를 30분씩 타고, 요거트와 치즈도 챙겨 먹고,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영양제까지 꼬박꼬박 먹고 있었거든요. 나름대로 관리한다고 했는데 -2라니. 그 순간부터 제가 알고 있던 골다공증 상식이 정말 맞는 건지 하나씩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골밀도 수치 -2,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골밀도 검사 결과는 T-점수(T-score)로 표기됩니다. T-점수란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본인의 골밀도를 비교한 수치로, -1.0 이상이면 정상, -1.0에서 -2.5 사이는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합니다. 제 수치 -2는 골다공증 직전 단계인 골감소증에 해당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그냥 ..
피검사 결과지를 받아 들고 멍하니 앉아 있던 날이 있었습니다. 저녁 6시 전에 밥을 먹고, 아침엔 샐러드, 과일도 챙겨 먹었는데 당뇨 전단계라는 말이 나왔으니까요.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진행 중이었던 겁니다. 그 이후로 먹거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운동을 시작했더니 2kg이 빠지면서 몸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면역이란 게 보충제 하나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 생활 전체에서 만들어진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면역은 장과 혈관에서 시작된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면역력 하면 비타민C나 홍삼 같은 걸 먼저 떠올렸는데, 실제로는 장과 혈관 상태가 면역의 근본이라는 설명을 접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음식이 소화관을 거쳐 대변으로 배출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