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의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틱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버릇이겠지 싶었는데,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틱장애는 단순히 "고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증상 구분부터 뇌과학적 원인, 그리고 실제로 효과 있는 치료법까지, 제가 지인 곁에서 지켜보며 배운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증상 구분: "버릇"이라고 넘겼다가 1년이 지났습니다지인 아이가 처음 눈을 자꾸 깜빡거릴 때, 주변에서는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훈육 문제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기침 소리 같은 음성 증상까지 더해지면서 그때서야 병원 문을 두드렸습니다.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으..
솔직히 저는 비타민 D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영양소인 줄 몰랐습니다.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고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이러다 진짜 큰 병 걸린 거 아닌가 싶었는데, 피검사 결과를 보니 비타민 D 수치가 14였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꽤 낮네요"라고 했고, 그때부터 보충제를 꾸준히 먹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말 보충제가 필요한 걸까, 아니면 기준치가 너무 높게 잡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이 글은 그 두 가지 물음을 같이 들여다본 기록입니다. 햇빛 부족 — 현대인의 몸이 보내는 신호제가 그 시기에 가장 신기했던 건, 딱히 크게 아픈 게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냥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관절이 뻐근한 정도였는데 그게 비타민 D 결핍의 전형적인 증상이었..
10년 전 엄지발가락이 이상하게 쑤시기 시작했을 때, 저는 처음에 멘소래담을 발랐습니다. 당연히 낫지 않았고, 병원에 갔더니 통풍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가족력이 있어서 "언젠간 터진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막상 제 차례가 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은 10년째 약 먹으면서 발작도 딱 한 번, 관절 변형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통풍은 제때 잡으면 생각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 병입니다. 요산 수치와 통풍 발작,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나통풍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혈액 검사 결과지를 보여주면서 "요산 수치(serum uric acid)가 기준치를 넘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요산 수치란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요산의 농도를 말하는데, 정상 기준은 보통 7mg/dL 이하입니다. 이 수치가 7..
봄마다 코를 달고 사는 분들,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나는 원래 이런 체질이니까." 저도 오빠를 보면서 수십 년째 그냥 참고 사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비염은 단순히 코가 불편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수면의 질을 무너뜨리고, 뇌 인지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꽤 쌓여 있거든요. 이 글에서는 그 메커니즘을 데이터로 짚고, 제가 직접 써보며 효과를 확인한 관리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뇌인지기능까지 건드리는 비염의 연쇄 반응비염 환자의 가장 큰 문제는 낮에는 멀쩡하다는 겁니다. 익숙해지는 거죠. 5년, 10년이 지나면 코가 막혀도 "나는 원래 이래"가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낮에 잘 못 느끼는 사이, 밤에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진행됩니다.수면무호흡(Slee..
집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는 산책 코스, 화장실 걱정 없이는 어디도 못 가는 일상. 크론병은 '젊은 사람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아들 친구 케이스를 보면 그 말이 절반밖에 맞지 않습니다. 신생아 때부터 장이 약했던 그 아이는 집밥만 먹었는데도 13살에 증상이 폭발했습니다. 크론병에 대해 많은 분들이 '피자, 햄버거 같은 음식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증상과 오진 — "과민성 대장증후군이겠지"가 부른 10년크론병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는 진단이 너무 늦게 된다는 점입니다. 반복되는 설사, 배꼽 주변의 복통,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도 많은 의사들이 처음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주..
뼈주사를 맞고 며칠은 괜찮다가 다시 무릎이 시큰거린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저희 이모님이 몇 년째 그 패턴을 반복하셨는데, 알고 보니 치료가 아니라 관리 방식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수술 전 단계에서 생활습관만 바꿔도 통증이 크게 줄 수 있다는 걸, 이모님의 변화를 옆에서 지켜보며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연골이 '닳는다'는 말이 전부일까요 (진행 단계)흔히 퇴행성 관절염을 두고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이라고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저는 이 설명이 절반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 이모님 주치의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게 있었는데, 관절 과다 사용이 염증을 부르고, 그 염증이 근육과 뼈의 보호력을 떨어뜨리며, 결국 힘줄과 뼈의 변형까지 이어지는 연쇄 악순환이 핵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