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쓰인 올리브오일을 사다가 공복에 한 숟갈 먹었더니 속이 느글거려서 그냥 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문제는 제 위장이 아니라 오일 자체였습니다. 산도와 폴리페놀 수치 하나로 같은 "엑스트라 버진"도 품질이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데, 저도 그 사실을 한참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50대 들어 고지혈증 수치가 슬금슬금 올라오는 걸 보면서 이왕 먹을 거 제대로 골라보자 싶어 직접 여러 제품을 비교해봤습니다. 산도 수치, 이걸 모르면 속기 쉽습니다올리브오일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숫자가 산도(Acidity)입니다. 여기서 산도란 올리브를 압착·추출하는 과정에서 지방산이 얼마나 분해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쉽게 말해 오일이 얼마나 신선하고 제대로 만들어졌는..
저도 처음엔 그냥 '심혈관에 좋다더라' 수준으로만 알고 오메가3를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인 한 분이 오메가3를 먹고 심한 비린내와 구역질로 한참 고생한 걸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서, 성분이나 제형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좋다니까 먹는다'가 아니라, 왜 좋은지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세포막을 지키는 성분, 오메가3의 출발점오메가3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개념이 세포막 구성입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건지'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직접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근본적인 이야기였습니다.우리 몸의 세포는 표면을 감싸는 세포막이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막이 얼..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한참 영양제에 빠져 있던 시절, 마늘 추출물 캡슐을 두 달 넘게 먹었는데 몸에서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거든요. 생마늘은 공복에 먹으면 속이 쓰려서 포기했고,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게 영양제였는데 — 그게 오히려 핵심을 빗나간 선택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마늘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성분 자체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 정리한 기록입니다. 조리법별 성분 — 썰면 알리신, 끓이면 아호엔, 구우면 또 다르다마늘을 그냥 통째로 삼키는 것과 칼로 썰어서 먹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가 있습니다. 통마늘 안에는 알린(alliin)이라는 전구물질이 들어 있는데, 마늘이 깨지거나 잘리는 순간 세포벽 속 효소인 알리나아제..
제 지인의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틱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버릇이겠지 싶었는데,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틱장애는 단순히 "고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증상 구분부터 뇌과학적 원인, 그리고 실제로 효과 있는 치료법까지, 제가 지인 곁에서 지켜보며 배운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증상 구분: "버릇"이라고 넘겼다가 1년이 지났습니다지인 아이가 처음 눈을 자꾸 깜빡거릴 때, 주변에서는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거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훈육 문제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기침 소리 같은 음성 증상까지 더해지면서 그때서야 병원 문을 두드렸습니다.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눈에 보이는 행동으..
솔직히 저는 비타민 D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영양소인 줄 몰랐습니다.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고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이러다 진짜 큰 병 걸린 거 아닌가 싶었는데, 피검사 결과를 보니 비타민 D 수치가 14였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꽤 낮네요"라고 했고, 그때부터 보충제를 꾸준히 먹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말 보충제가 필요한 걸까, 아니면 기준치가 너무 높게 잡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이 글은 그 두 가지 물음을 같이 들여다본 기록입니다. 햇빛 부족 — 현대인의 몸이 보내는 신호제가 그 시기에 가장 신기했던 건, 딱히 크게 아픈 게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냥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관절이 뻐근한 정도였는데 그게 비타민 D 결핍의 전형적인 증상이었..
10년 전 엄지발가락이 이상하게 쑤시기 시작했을 때, 저는 처음에 멘소래담을 발랐습니다. 당연히 낫지 않았고, 병원에 갔더니 통풍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가족력이 있어서 "언젠간 터진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막상 제 차례가 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은 10년째 약 먹으면서 발작도 딱 한 번, 관절 변형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통풍은 제때 잡으면 생각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 병입니다. 요산 수치와 통풍 발작,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나통풍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혈액 검사 결과지를 보여주면서 "요산 수치(serum uric acid)가 기준치를 넘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요산 수치란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요산의 농도를 말하는데, 정상 기준은 보통 7mg/dL 이하입니다. 이 수치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