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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조기발견 (조기발견, 췌장결석, 항암치료)

올리브100 2026. 6. 30. 23:50

목차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이 3기 이후에 발견됩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췌장, 담도 쪽 질환을 겪은 분들이 있어서인지 이 통계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종양이 있는 췌장암 사진

     

     

    왜 췌장암은 조기발견이 이렇게 어려운가

     

    췌장은 위장 뒤편 복부 가장 깊숙한 자리에 위치한 길이 약 15cm의 장기입니다. 이 위치 자체가 문제입니다. 영상 장비로 들여다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히 쓰이는 복부 초음파 검사의 경우, 위장 안에 공기가 차 있으면 그 뒤편에 숨어 있는 췌장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초음파(Ultrasound)란 고주파 음파를 이용해 체내 장기를 영상화하는 검사인데, 음파가 공기층을 통과하지 못하는 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비만한 분의 경우 체벽 두께가 두꺼워 초음파 투과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욱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췌장암 세포가 췌장 내부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암세포가 췌장 밖으로 퍼져 신경을 자극하기 시작해야 비로소 증상이 나타납니다. 제가 아는 지인의 아버지께서도 처음에는 단순히 등이 자꾸 아프다고 하셨는데, 동네 병원에서는 원인을 전혀 찾지 못하셨습니다. 결국 전남대병원까지 가서야 췌장에서 혹을 발견하셨고, 다행히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였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췌미절제술을 받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시지만, 만약 그 등 통증을 그냥 지나쳤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췌장결석(췌관결석)도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여기서 췌관결석이란 췌장액이 빠져나가는 통로인 췌관이 막히면서 그 안에 돌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췌관이 막히면 압력이 높아지고, 반복적인 급성췌장염이 발생하며, 이 염증이 만성화되는 과정에서 섬유화 반응이 진행됩니다. 섬유화 반응이란 염증이 반복되면서 정상 조직이 딱딱한 흉터 조직으로 바뀌는 현상인데, 이렇게 변성된 조직이 암세포가 자리잡기 좋은 환경, 즉 발암 촉진 환경을 만든다는 점이 무섭습니다. 실제로 만성췌장염 환자의 췌장암 발생률은 일반인 대비 1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췌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인 불명의 상복부·등 통증이 수개월 지속될 때
    •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때 (10개월에 20kg 이상 감량 사례도 있습니다)
    • 소변 색이 진해지고 눈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
    • 소화 효소 분비 이상으로 인한 지속적인 소화불량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그냥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췌장결석 시술과 항암치료,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췌관결석이 발견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을 먼저 시행합니다. ESWL이란 체외에서 강력한 충격파를 집중시켜 몸 안의 결석을 잘게 부수는 비침습적 시술로, 칼을 대지 않고도 돌을 분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후 내시경역행췌담관조영술(ERCP)을 통해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진입시키고, 췌관 입구인 유두부를 통해 분쇄된 결석 조각을 꺼냅니다. 좁아진 췌관에는 플라스틱 스텐트를 삽입해 췌장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길을 열어줍니다.

     

    제가 찾아본 의료 정보들을 보면 이 시술이 단순해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꽤 정교한 기술이 요구됩니다. 췌관 벽이나 유두부가 손상되지 않게 결석만 정교하게 떼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의식화 진정 요법을 적용해 환자가 약하게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는데, 이는 완전 마취보다 호흡 안전성이 높아 고령·고위험 환자에게 더 적합합니다.

     

    담도암이나 췌장암으로 인해 담관이 막히는 경우에는 담도배액술을 시행합니다. 여기서 담도배액술이란 막힌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 뚫어주는 처치를 말합니다. 담즙이 정체되면 황달이 발생하고 간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먼저 이 황달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이중 스텐트 기법은 두 개의 스텐트가 서로를 지지해 단일 스텐트보다 훨씬 오래 유지되는 방식으로,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되어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은 기술입니다.

     

    제 지인 중 담도암 3기를 진단받은 분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모두 서울 대형 병원으로 가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천안 대학병원의 담당 교수님을 신뢰하고 그 자리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모두 받으셨습니다. 가족들조차 강하게 반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건강하게 추적관찰 중이십니다. 제가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건, 명의가 꼭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며 치료를 받는 것도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그분의 사례에서 확인했습니다.

     

    한편 "췌장은 절제하면 100% 사망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도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접했을 때 잠깐 멈칫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실제로 제 지인 아버지의 경우 췌미절제술 후 현재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다만 췌장암 자체가 대부분 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이를 과장해 "수술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단정 짓는 건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실제로 5년 생존율은 병기와 절제 가능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출처: 국립암센터).

     

    포기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선택한 환자와 최신 기술로 맞춤형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료진이 함께 하는 한, 췌장암이 무조건 손 쓸 수 없는 병이라는 말은 이제 사실이 아닙니다. 췌장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반복되는 음주와 기름진 식습관을 지금 당장 점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입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건강검진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복부 초음파 한 번이 그 어떤 뒤늦은 후회보다 낫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k1Ea8PL-z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