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동안 피부 시술 (보톡스, 레디어스, 가성비 리프팅)

올리브100 2026. 9. 22. 07:50

목차


    솔직히 저는 "채우는 시술은 무조건 위험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티타늄 리프팅이며 콜라겐 재생 주사며 이것저것 돌아다니다 시간도 돈도 꽤 썼습니다. 결국 팔자 처짐은 그대로였고요. 막상 필러 한 번 맞고 나서야 "진작 이걸 했어야 했나" 싶었는데,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 꽤 긴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보톡스, 스킨보톡스, 레디어스처럼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어떤 상황에 맞는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풀어봅니다.

     

    미간 주름에 보톡스 시술을 하고 있는 여자

     

    보톡스, 이렇게 생각했다가 제 지인이 고생했습니다

    보톡스(Botulinum Toxin)는 근육의 수축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신경독소 단백질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근육이 움직여서 생긴 주름"에 효과적이라는 점입니다. 이마 가로 주름, 미간 내천자 주름, 눈가 까마귀발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고, 일반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맞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그런데 제 지인의 경험은 조금 달랐습니다. 보톡스가 막 국내에 보급되던 시절, 사각턱에 처음 맞아봤다고 했는데요. 교근(저작근, 즉 씹는 데 쓰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사각턱은 조금 줄었지만 씹는 게 불편해지고, 교근이 아래로 당기는 느낌 때문에 두통이 한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눈밑 보톡스도 맞았는데 오히려 아래가 푹 꺼지는 현상이 생겼고, 눈썹 주변 주름에 놓았더니 그쪽은 펴졌지만 눈썹 꼬리 쪽에 새 주름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보톡스가 피부 안쪽 콜라겐층을 얇게 만들어 피부가 늘어지는 부작용도 있었고요.

    이 경험을 들으면서 제가 깨달은 건, 보톡스가 무조건 안전하다기보다 "어디에, 얼마나 강하게"가 결정적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너무 강하게 맞으면 이마가 무겁거나 표정이 어색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부드럽게 관리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낫습니다. 바디 보톡스(승모근, 종아리 등)는 얼굴에 비해 용량이 훨씬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내성 발생 가능성도 별도로 고려해야 합니다.

    • 추천 부위: 이마 가로 주름, 미간 내천자 주름, 눈가 까마귀발, 자갈턱, 입꼬리
    • 주의 부위: 눈밑, 눈썹 꼬리 — 강도 조절 실패 시 오히려 꺼짐·새 주름 유발 가능
    • 바디 보톡스(승모근·종아리)는 고용량이므로 내성 발생 가능성 별도 검토 필요
    • 6개월에 한 번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 누적 효과 면에서 유리
    요약: 보톡스는 근육성 주름에 효과적이지만 부위와 강도 선택이 결과를 가른다. 무조건 강하게 맞는 것보다 부드럽게 꾸준히가 정답입니다.

     

    스킨보톡스와 레디어스, 이름만 비슷하고 전혀 다른 시술입니다

    스킨보톡스(Skin Botox)란 일반 보톡스처럼 특정 근육 하나를 타깃으로 집중 주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피(피부 안쪽 층) 전반에 걸쳐 아주 소량을 촘촘하게 퍼뜨려 놓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근육을 마비시키는 게 아니라 피부 표면 자체를 탱탱하게 만드는 보톡스"입니다. 목 세로 주름처럼 강한 근육이 아닌 얇은 피부층에서 올라오는 주름에 특히 가성비가 좋습니다.

    목 주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스마트폰이나 잘못된 베개 습관으로 생기는 가로 주름, 나이 들면서 목 근육(광경근)이 피부 밖으로 비쳐 보이며 생기는 세로 주름, 그리고 콜라겐이 크게 손실되면서 피부 자체가 얇아지는 노인성 피부 변화입니다. 이 중 세로 주름에는 스킨보톡스가 효과적입니다. 3~40방을 목 전체에 1~2분 내로 빠르게 주입하는 방식이라 시술 시간 자체는 짧습니다.

    그런데 스킨보톡스가 효과 없다는 후기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두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용량을 너무 희석해서 맞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스킨보톡스로 해결이 안 되는 증상(깊은 가로 주름, 강한 근육성 주름)에 쓰는 경우입니다. 목 가로 주름은 생활 습관 교정을 먼저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필러가 필요합니다.

    레디어스, 필러가 싫은 분들의 현실적 대안

    레디어스(Radiesse)는 히알루론산 기반의 일반 필러와는 다릅니다. 레디어스는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성분이 주성분으로, 단순히 볼륨을 외부에서 채워 넣는 게 아니라 피부 안에서 콜라겐 생성을 자극합니다. 여기에 더해 CMC(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라는 즉각적 볼륨 보조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서, 스컬트라나 쥬베룩 볼륨 같은 순수 콜라겐 재생 주사보다 즉각적인 볼륨 회복 효과가 빠릅니다(출처: Merz Aesthetics).

    제 주변에 피부가 굉장히 얇고 홍조가 심한 지인이 있는데, 이마 보톡스 주사 자국이 점처럼 남고 써마지 후 턱이 스펀지밥처럼 부어서 3주 가까이 갔던 분입니다. 그 지인이 팔자주름 때문에 레디어스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저는 선뜻 권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미 보톡스, 써마지 모두 회복이 느렸던 케이스라면 레디어스 전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깊게 상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시술 자체보다 그 피부가 어느 정도 자극을 견딜 수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요약: 스킨보톡스는 목 세로 주름에 효과적이고, 레디어스는 필러 대안으로 즉각 볼륨과 콜라겐 재생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단, 예민한 피부라면 사전 상담이 필수입니다.

     

    가성비 리프팅, 결국 제가 선택한 건 이겁니다

    팔자 처짐이 슬슬 신경 쓰이기 시작했을 때, 저는 처음에 티타늄 리프팅 계열인 리투오로 시작했습니다. 피부에 뭔가를 넣는 게 싫었고, 비침습적인 시술이 더 안전하다고 믿었거든요. 결과는 꺼진 팔자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리프팅 시술은 처진 것을 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이미 볼륨이 빠진 자리를 채워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처짐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면 왜 그런지 바로 납득이 됩니다. 얼굴 노화가 진행되면 콜라겐이 빠지면서 피부가 얇아지고, 중력 방향으로 처지는데 눈물고랑 지지인대, 인디언밴드, 마리오네트 라인 같은 지지 인대(Retaining Ligament, 피부와 뼈를 연결해 구조를 잡아주는 섬유 띠) 부위는 고정된 채로 그 위쪽 지방과 조직이 쌓이면서 팔자, 마리오네트, 턱 처짐이 도드라집니다. 쉽게 말해 댐처럼 지지인대가 조직이 더 내려가는 걸 막고 있으니 그 위에 살이 몰리는 겁니다.

    이 원리를 알고 나면, 볼륨이 빠진 자리는 뭔가로 채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저도 스컬트라, 쥬베룩 볼륨 vs 필러 사이에서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팔자만 깊게 파여 있는 경우엔 콜라겐 재생 주사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결국 필러나 레디어스가 맞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저는 종종 다니던 피부과에서 양쪽 총 1cc 필러를 1차로 맞았는데, 생각보다 단번에 효과가 좋았고 담당 선생님도 놀라셨습니다. 볼륨스킨부스터 여러 번 맞는 것보다 가성비 면에서 훨씬 낫다는 걸 몸으로 확인했습니다.

    울쎄라(Ulthera)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이용해 피부 깊은 층(SMAS층)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리프팅 시술입니다. 여기서 SMAS층이란 피부 아래 근육을 감싸는 근막 층으로, 이 층을 자극해야 진짜 리프팅 효과가 납니다. 샷수, 강도, 깊이, 디자인 네 가지 변수를 조율해야 하고 의사 손기술을 많이 타기 때문에 경력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300샷 기준 100만 원 초반대이고 1년에 한 번 주기가 일반적입니다. 필러, 레디어스와 비교했을 때 처짐 전반을 잡는다는 측면에서 용도가 다릅니다.

    요약: 볼륨이 빠진 팔자는 리프팅이 아닌 채우는 시술(필러·레디어스)이 핵심이고, 처짐이 동반된 경우엔 울쎄라 같은 리프팅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보톡스 내성이 생기면 어떻게 되나요?

    A. 얼굴에 소량을 맞는 일반적인 보톡스 사용에서는 내성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내성이 걱정되는 경우는 승모근·종아리처럼 고용량이 들어가는 바디 보톡스 시술입니다. 6개월에 한 번 꾸준히 맞는 방식이라면 내성보다 장기 누적 효과를 기대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Q. 스킨보톡스 효과 없다는 후기가 많던데, 저도 효과를 못 볼 수 있나요?

    A. 스킨보톡스가 효과 없다는 후기의 대부분은 두 가지 경우입니다. 용량을 지나치게 희석해서 맞았거나, 스킨보톡스로 해결이 안 되는 증상(깊은 근육성 주름, 볼륨 손실)에 사용한 경우입니다. 목 세로 주름이나 모공 개선처럼 적합한 적응증에, 적정 농도로 맞는다면 효과가 있습니다. 시술 전 원장님과 목적에 맞는지 꼭 확인하세요.

     

    Q. 필러 vs 레디어스, 팔자주름에 뭐가 더 낫나요?

    A. 팔자가 깊게 파여 있다면 즉각적인 볼륨 회복이 강한 필러가 먼저입니다. 반면 팔자가 얕고 앞광대·볼 전체적으로 볼륨이 떨어진 경우라면 레디어스나 스컬트라처럼 콜라겐 재생 계열도 충분합니다. 필러가 싫다면 레디어스가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둘 중 뭐가 맞는지는 실제 파인 깊이를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Q. 피부가 너무 예민하고 얇은데 레디어스 맞아도 되나요?

    A. 보톡스 주사 자국이 점처럼 남거나 써마지 후 부기가 3주 이상 지속된 케이스라면 레디어스 역시 신중해야 합니다. 레디어스는 콜라겐 재생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피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에서 예상보다 강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패치 반응이나 소량 테스트를 거치는 게 안전합니다.

     

    Q. 울쎄라 꼭 1000샷 이상 받아야 효과 있나요?

    A.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얼굴 크기, 처짐 정도, 피부 두께에 따라 필요한 샷수가 다르고, 최근에는 300~600샷 범위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과도한 샷수를 권하는 곳보다 샷수, 강도, 깊이, 디자인을 꼼꼼히 설계하는 경력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결론

    돌이켜보면 제가 가장 오래 고민하고, 가장 돈을 버린 구간은 "뭔가 넣는 게 싫어서" 우회하던 시기였습니다. 채우는 게 목적이라면 채우는 시술이 답입니다. 보톡스는 근육성 주름에, 스킨보톡스는 목 세로 주름 같은 얇은 피부 주름에, 레디어스나 필러는 볼륨이 빠진 팔자에 각자 역할이 있습니다. 이걸 뒤섞어서 쓰면 돈만 씁니다.

    그리고 어떤 시술이든 의사의 손기술과 설계가 결과를 결정합니다. 특히 필러는 입소문 난 선생님을 찾는 게 가성비 면에서도 진짜 이득입니다. 공장형 병원에서 싸게 맞았다가 교정 비용이 더 드는 경우를 주변에서 여러 번 봤습니다. 시술 전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꾸준히 하는 기본기도 어떤 시술보다 장기 효과가 크다는 것, 제 경험상 이건 진짜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nN75oIoInA